안전처, 19일 전국서 지진대피훈련… 초·중·고 등 의무 참여

입력 2016-10-09 13:09
지난달 12일 사상 최대 규모 5.8 경북 경주 지진이 발생하면서 우리나라도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닌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19일 민방위 날에 전국적으로 지진대피훈련이 실시된다.
 
 국민안전처는 오는 19일 오후 2시부터 20분간 전국적으로 지진대피훈련을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중·고, 정부·자치단체·공공기관 등은 의무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안전처는 “이번 훈련은 전국적인 지진상황을 가정해 지진훈련경보가 발령되면 국민들이 대피하는 훈련”이라고 설명했다. 훈련은 오후 2시 정각에 지진훈련경보가 발령되면 즉시 책상이나 탁자 밑으로 몸을 보호하고, 3분 후 지진훈련경보가 끝나면 훈련유도 요원의 안내에 따라 건물계단을 이용해 바깥으로 빠져나와 인근 공원이나 광장, 운동장 등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하면 된다.

 이후 대피 장소에서 국민행동요령 교육이 실시되고, 오후 2시20분 훈련해제경보가 발령되면 정상 활동으로 복귀하면 된다. 태풍피해 지역은 훈련에서 제외된다. 민간 부분은 홍보를 통해 자율적으로 참여하도록 독려한다. 훈련시간 동안 전국 라디오방송을 통해서 지진훈련 및 지진대비 국민행동요령 등이 안내될 예정이다.
 
 차량은 지진훈련경보가 발령되면 5분간 통제되며, 운행 중인 차량은 경찰의 통제에 따라 우측차선 갓길에 정차한 후 차내에서 훈련방송을 청취하면 된다. KTX, 철도, 지하철, 항공기, 선박 등은 정상 운행한다. 병원도 진료 활동을 유지한다.

 이번 민방위의 날 훈련 시 전국 소방관서 소방관들이 초등학교를 직접 방문해 지진대피요령 및 심폐소생술 등 교육도 함께 실시토록 할 계획이다.

 박인용 안전처 장관은 “이번 민방위의 날 지진대피훈련이 전 국민이 지진대피요령을 숙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민간부문에서도 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