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새만금 투자입장 최초로 공식문서 통해 확인”

입력 2016-10-09 10:30 수정 2016-10-10 10:21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전북 완주·진안·무주·장수)은 9일 삼성의 새만금 투자 입장을 최초로 공식문서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이 이날 공개한 문건은 삼성이 지난달 2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제출한 새만금 투자 관련 서면 의견서다. 이 문서를 통해 삼성은 “현재로서는 앞으로 조성되는 새만금 2단계 단지에 투자할 사업이 마땅치 않은 실정”이라며 “장기적으로 신규 대형 투자 사업 계획이 있을 경우 새만금 2단계 조성 부지에 투자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삼성은 2011년 4월 정부(국무총리실, 농림수산식품부, 지식경제부), 전라북도와 새만금 투자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당시 MOU는 삼성이 2021년 이후부터 2040년까지 풍력발전기, 태양전지 등 그린에너지 분야에 투자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안 의원은 “문제의 핵심은 지금까지 2011년 정부와 전라북도, 삼성간에 채결된 MOU가 유효한 것인지에 대해 그 누구도 공식적이고 책임 있는 설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삼성의 새만금 투자가 이뤄질 수 있는지에 대한 논란과 의혹이 계속되고 있고, 이로 인해 187만 전북도민과 새만금 사업의 성공을 바라는 온 국민은 MOU 체결 당사자인 삼성에게 새만금 투자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안 의원은 “삼성의 공식 입장이 문서로서 공식화 된 것은 처음”이라며 “하지만 이로 인해 모든 문제가 사라진 것은 아니며 삼성의 새로운 투자 계획은 어떤 것이지, 언제까지 마련될 수 있는 것인지 등에 대해 전라북도와 어떤 방식으로 협의해 나갈 것인지는 추가로 확인해야 하는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