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 내에서 30대 남성 분신자살 시도…

입력 2016-10-09 10:08 수정 2016-10-09 14:09
30대 남성이 경찰서에서 분신자살을 시도해 이 남성과 제지하던 경찰이 부상을 당했다.


 9일 오전 8시46분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 1층 로비에서 A씨(38)가 온몸에 시너를 뿌리고 분신자살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A씨의 분신자살을 막으려던 이 경찰서 소속 B모(47) 경위에게도 불이 옮겨 붙었다.

 A씨와 B모(47) 경위 몸에 불은 현장에 있던 다른 경찰관들에 의해 진화됐다.
 
 A씨는 온몸에 3도, B 경위는 손과 다리에 2도 화상을 각각 입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몸에 시너를 뿌린 상태로 경찰서를 찾아와 “죽으러 왔다”며고 가지고 있던 라이터로 몸에 불을 붙였다.

 112상황실에 근무하다 보고를 받고 급히 로비로 내려온 A 경위 등 경찰관들은 A씨의 분신을 막으려고 했으나 제지하지 못했다.

 경찰은 “A씨가 이날 오전 4시22분쯤 술에 취한 상태로 근처 인계파출소에서 소란을 피우다 경범죄처벌법 위반으로 불구속 입건됐다”며 “이에 대한 불만이 아닌가 추정되나 정확한 경위는 A씨를 상대로 조사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