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고속단정, 중국 불법조업 어선에 들이받혀 침몰

입력 2016-10-08 22:31 수정 2016-10-08 22:38
불법 조업 중이던 중국어선이 우리 해경의 고속단정을 들이받아 고속단정이 침몰했다고 종합편성채널 채널A가 8일 보도했다.
지난 5월 인천 옹진군 연평도 인근 NLL(북방한계선) 선상에서 중국어선들이 떼를 이뤄 조업을 하고 있는 장면. 옹진군 제공

채널A에 따르면 해경은 7일 낮 3시 8분쯤, 인천 소청도 남서쪽 약 70㎞ 지점에서 중국어선 40여척의 불법조업을 발견한 뒤 고속단정 2척을 출동시켰다.

고속단정 한 척이 중국어선에 접근해 올라타는 순간, 주변의 다른 어선이 우리 단정을 두 차례 들이받은 뒤 침몰했다.

해경측은 해경 대원 8명이 중국어선에 올라간 상태에서 고속단정이 받혔으며 고속단정에 남아있던 대원 1명이 물에 빠졌다고 설명했다. 바다에 빠진 대원은 다행히 다른 고속단정이 구조했고, 이미 중국어선에 승선했던 8명은 즉각 퇴선했다.

중국어선이 우리 단정을 침몰시키고 도주하자 해경은 자위권 차원에서 권총과 소총 실탄, 그리고 고무탄 등을 수십발 발사했다.

우리 해경은 중국어선에게 살인미수 혐의가 있다고 보고 중국 정부에 공조수사 요청을 했다고 채널A는 덧붙였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