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존 케리 국무장관이 시리아 정부와 러시아의 알레포 공격을 ‘전쟁범죄’로 공식 언급하자 러시아 외무부가 케리 장관의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발끈했다.
7일(현지시간) 러시아 언론 RT 등에 따르면 마리아 자카로바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은 “케리 장관의 이런 발언은 상대방에 압력을 행사하려는 것”이라면서 “법적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카로바 대변인은 또 미국의 이런 주장이 시리아 휴전협정 파기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함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전쟁범죄를 묻는다면 이라크에서 시작해 리비아, 예멘까지 미국이 한 일에서 먼저 찾을 수 있을 것인데 미국이 이 단어를 언급한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케리 장관은 이날 국무부 청사에서 장마르크 에로 프랑스 외무장관과 회담을 하기 전, 알레포 공격과 관련 “전쟁범죄 조사를 통해 모든 관련자에게 반드시 책임을 물려야 하는 그런 행위들”이라면서 언급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러 외무부, 케리 장관 ‘전쟁범죄’ 발언에 발끈
입력 2016-10-08 2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