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수라’를 연출한 김성수 감독이 극심한 내홍 속에 21회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를 공개 지지했다.
‘아수라’ 팀은 8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두레라움 광장에서 진행된 무대인사에 참석했다. 김성수 감독과 배우 정우성·주지훈·곽도원·정만식이 수백여명의 관객을 직접 만났다.
김성수 감독은 “저희가 지난해 개막식과 올해 무대인사에 참여하게 됐는데, 그때도 지금도 영화제에 정식 초청되지 않았다”며 “그저 부산영화제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영화인으로서 오랫동안 부산영화제와 함께 성장한 사람들이다. 부산영화제의 진정한 주인은 여러분이라고 생각한다. 여러분이 부산영화제를 응원해주시라. 저희도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지난달 28일 개봉해 누적 관객수 231명을 동원한 ‘아수라’는 악인들의 치열한 대립을 그린 액션 느와르다. 부산과 남다른 인연이 있다. 지난해 말 부산에서 촬영 시작해 전체 분량의 60% 이상을 이곳에서 진행했다.
지난해 열린 제20회 부산영화제 개막식에 감독과 배우들이 깜짝 참석하기도 했다. 촬영도 채 완료되지 않은 작품 출연진이 영화제를 찾은 건 이례적이었다.
부산=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