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마무리 투수 오승환(34)이 8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오승환은 올 시즌 76경기에서 79⅔이닝을 던지며 6승3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데뷔 첫 해를 보냈다.
오승환은 “첫 시즌이라 점수를 주기는 힘들 것 같다. 시즌 막판 잔부상도 있었고, 팀이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쉽다”며 “포스트시즌을 하지 않는 것이 어색한 부분도 있다. 시즌이 생각보다 일찍 끝났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승환은 최근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선발에서 제외된 것에 대해 “논란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선수는 야구장에서 운동을 열심히 하고 추후에 생각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크게 개의치 ”고 말했다. 이어 “KBO의 선택을 받아들여야하는 입장이고, 결정을 존중할 것이다”면서도 “대표팀에 발탁된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오승환은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계속 생각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해외 원정 도박에 대해 다시 한 번 사죄한 뒤 “하지만 경기장에서까지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경기장에서 잘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사죄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