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선, 김현수 활약 “평점 A”

입력 2016-10-08 10:57
국민일보DB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현지 언론으로부터 올 시즌 활약에 A 평점을 받았다.

볼티모어 지역 일간지인 볼티모어 선은 8일(한국시간) 볼티모어 선수들에 평점을 매기며 김현수의 사진을 첫 페이지에 올려놓고 이같이 평가했다. 매체는 “김현수는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되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계약조건에 포함된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을 사용해 개막 로스터에 포함됐다”며 “김현수는 이내 자신의 존재 가치를 ”고 했다. 이어 “팀 내에서 가장 꾸준하게 출루했다. 또 지난달 29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 김현수가 때려낸 대타 투런포는 올 시즌 볼티모어의 가장 결정적인 홈런”이라고 했다.

김현수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타율 0.178에 그치는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김현수가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행사하자 현지 언론의 비난이 쏟아졌고, 김현수는 홈 개막전에 팬들의 야유까지 받았다.

하지만 김현수는 자신의 입지를 실력으로 넓혀갔다. 올해 타율 0.302 6홈런 22타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29일 토론토와의 원정경기에서 팀이 1-2로 끌려가던 9회초 1사 1루에서 대타로 등장해 역전 결승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볼티모어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끄는 홈런이었다.

볼티모어 야수 중 김현수와 마크 트럼보, 매니 마차도에게 평점 A를 줬다. 경쟁자로 꼽혔던 조이 리카드는 평점 B를 받았다. 투수 중 마무리투수인 잭 브리튼이 A+로 평점이 가장 높았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