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김연아’ 피겨 차준환, 그랑프리 연속 우승 쾌거

입력 2016-10-08 10:43

한국 피겨의 차세대 기대주로 꼽히는 차준환(15·휘문중)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두 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김연아(26) 이후 한국 선수로는 처음이다. ‘남자 김연아’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게 된 쾌거다.

차준환은 8일(한국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2016~2017 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7차 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43.72점을 획득, 지난 7일 쇼트프로그램(76.82점)과 합해 총 220.54점으로 우승했다. 2위 콘래드 오르젤(캐나다·196.30)과 점수 격차가 24.24점에 달했다.

차준환은 앞서 주니어 그랑프리 데뷔 무대였던 3차 대회에서 주니어 역대 최고점인 239.47점으로 정상에 등극했었다.

한국 선수가 주니어 그랑프리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한 건 2005~2006시즌 김연아 이후 11년 만이다. 한국 남자 싱글 선수로는 최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