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월급 얼마나 된다고 이 군인 꼭 포상해 주세요!" 네티즌 울린 사연

입력 2016-10-08 01:11 수정 2016-10-08 03:05

돈이 부족해 기차표를 끊지 못하는 지적장애인을 도와준 한 육군 장병의 선행이 온라인에서 화제입니다.

지난 6일 대한민국 육군페이스북에는 “페친(페이스북 친구)님이 제보해주신 어느 한 육군 장병의 선행”이라는 제목과 함께 한장의 사진을 게재했습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한 장병이 기차표 발권 창구에서 다른 남성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육군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서울역 발권 창구에서 지적장애로 추정되는 40~50대 남성이 금액이 부족해 기차표 발권을 못해 울음을 터뜨렸다"며 "이를 본 한 병사가 자신의 나라사랑 카드를 내밀며 같이 결제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나라사랑카드는 현역 및 보충역 근무, 예비군 임무를 수행할 때까지 국가기관에서 병역 의무자에게 주는 다기능 카드입니다. 군인들은 이 카드로 각종 여비와 급여들을 지급 받고 병역증과 전역증 기능까지 수행하는 다기능 카드입니다.

그러나 무슨 이유인지 오류로 결제가 되지 않자 이 장병은 어디론가 떠났습니다. 몇 분 뒤 발권창구도 다시 돌아온 그의 손에는 현금이 들려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현금인출기에서 현금을 찾아온 그는 아저씨에게 기차표를 발급해 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육군에 따르면 선행을 베푼 장병은 백마부대에 복무중인 배병인 일병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사연은 서울역에서 사회 복무 요원으로 근무 중인 직원의 제보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글은 7일 기준으로 1.3만 명이 좋아요를 눌렀고 137회 이상 공유됐습니다. 네티즌들은 어려움에 처한 아저씨를 도와준 배 일병에게 "장병 월급 얼마나 된다고 자기가 가진 것을 내놓은 게 정말 아름답고 대단하다"는 반응입니다. 또한 "포상휴가를 줘야한다"는 한 네티즌의 댓글에 많은 사람들이 '좋아요'를 눌러 공감을 표시했습니다.

군대에서 뿐만 아니라 울고 있는 중년의 아저씨를 챙긴 배 일병의 따뜻한 마음도 나라를 지키는 또 하나의 방법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