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시립대 등록금 전액 면제 고민” 발언 포퓰리즘 논란

입력 2016-10-07 21:59
박원순 서울시장.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립대 등록금 전액 면제'를 고민하고 있다는 발언이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박 시장은 6일 본인의 SNS방송 ‘원순씨의 X파일'에서 “우리도 내년부터 (시립대) 전액 면제할까 봐요”라고 한 뒤 “심각하게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7일 페이스북에서도 “반값등록금 한 지 4년, 온전한 대학 무상교육을 고민하고 있다”며 다른 돈을 아끼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서울시립대총학생회는 박 시장의 발언이 뜬금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신호인 서울시립대 총학생회장은 “학생들은 등록금보다 주거 공간, 교육시설 투자, 일부 시민의 무분별한 캠퍼스 이용 등의 문제를 더 고민하고 있다”고 댓글을 달았다.

그는 “시장님과 간담회를 하고 싶다고 올해 초부터 말씀드렸으나 성사되지 않았다”며 소통을 건의했다.

서울시의회 김용석(국민의당 서초4) 의원도 보도자료를 통해 박 시장의 발언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무상 등록금은 4년간 약 8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예산이 더 투입되는 사업”이라며 “반값 등록금 정책 성과평가를 하는 중에 결과도 확인하지 않고 내년 0원 등록금 얘기를 하는 것은 성급하다”고 비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