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강정호 “WBC 대회 나가고파… 준비하겠다”

입력 2016-10-08 00:01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강정호. 뉴시스

‘킹캉’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한국 땅을 밟았다. 메이저리그로 떠난지 21개월 만이다.

강정호는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그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굉장히 설렐 줄 알았는데 막상 오니까 집에 가서 쉬고 싶다. 태어나서 취재진이 가장 많이 온 것 같다. 지난해 한국에 왔으면 스포트라이트를 지금보다 더 많이 받았을지 궁금하다. 개인적으로 지난해에 한국에 오고 싶었는데 많이 아쉬웠다”고 귀국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부상을 부상을 이겨내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하지만 전부 다 부족한 것 같았다”고도 말했다. 이어 “이제 어떻게 준비해야하는지 잘 알았다. 내년 시즌이 기대가 된다”며 “내년에는 내가 잘해서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도 다졌다.

강정호는 2014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지난해 9월 무릎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라 재활을 했던 탓에 비시즌에도 미국에 머물렀다. 

올 시즌에는 타율 0.255(318타수 81안타) 21홈런 62타점 36볼넷 45득점을 기록했다. 소속팀 피츠버그가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면서 정규리그를 마친 뒤 귀국길에 올랐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첫 홈런을 때린 순간을 꼽았다.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강정호는 대표팀 예비 엔트리 50명 안에 포함됐다. 그는 “나라를 대표해서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나가고 싶고, 준비를 하겠다”며 “넥센의 홈구장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니 감회가 새롭다. 잘 준비하고 있겠다”고 전했다.

강정호는 당분간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내년 스프링캠프 전까지 개인운동을 하며 다음 시즌을 준비한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