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과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7일 국감장에서 말공방을 주고받았다.
박 위원장은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군사법원 국감장에서 질의첫 머리에 "장관, 나는 간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자신을 간첩에 빗댄 김 의원을 우회적으로 비난한 말이다.
박 위원장이 질의를 마치자 김 의원이 마이크를 잡고 "저는 어떤 특정인에 대해 간첩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며 "정말 살벌한 정치판에서 말 한마디가 얼마나 중요하냐. 다른 동료의원들의 명예에 해가 될 수 있는 말은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이어 "다만 내가 한 말은 월남의 대선후보였다가 떨어진 쭝딘쥬, 그리고 서독의 빌리 브란트 총리의 보좌관 귄터 기윰이 간첩으로 밝혀진 적이 있었다. 역사에서 배워야 한다는 점을 말했다"고 강조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