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밤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의원은 “시교육청이 사회와 교육 행정에 역행하는 모습을 많이 봤다”며 “우선 학교 업무용 소프트웨어 횡령 건에 대해 말하겠다”고 운을 뗐다.
이 의원은 이어 “서울시교육청이 올해 학교 업무 경감과 예산 절감을 이유로 총 90억원을 학교운영비에서 차감해 MS오피스와 한글워드 등을 일괄구매 했다”며 “일선 학교가 집행해야 할 학교운영비를 교육청이 집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1, 2차에 걸쳐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업체와 예상 가격의 99% 이상으로 수의 계약을 체결했다”며 “해당 업체와 무슨 관계가 있어 그렇게 된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조 교육감은 “MS오피스와 한글워드는 모든 학교가 해당 회사와 업무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며 “교육청이 집단으로 구매했기 때문에 20억원을 절약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또 “이 프로그램을 만드는 다른 회사가 없지 않느냐”고 설명했다. 그런데도 이 의원은 “독점규제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이다. 이 부분에 대해선 분명하게 사법기관에 고발이 돼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교육감은 “MS사밖에 없는 프로그램인데 이걸 어디에서 사느냐. MS사 외에 살 데가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 의원은 질의시간을 넘겨 마이크가 꺼진 후에도 “이 자리가 어느 자리라고 거짓말을 하느냐”며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