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형님들의 곰사랑은 대단합니다. 러시아의 한 공항에서 버려진 채 발견된 아기곰이 사랑으로 보살펴지고 있는데요. ‘불곰국’ 형님들을 따르는 덩치 큰 곰의 모습이 참 귀엽습니다.
러시아 트베리 주의 한 공항 활주로에서 새끼 곰 한마리가 지난 4월 발견됐습니다. 어미를 잃은 곰을 본 러시아 조종사들은 곰에게 ‘만수르’라는 이름을 붙여줬는데요. 만수르가 알타이어로 곰이라고 하네요.
가엾게도 새끼 곰은 사냥개 훈련 당시 숨질 뻔 했습니다. 시련을 버텨낸 만수르는 비행기 조종사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건장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비행으로 지친 조종사들에게 큰 기쁨을 주고 있는 만수르인데요.
곰은 사다리를 잘 오르기로 유명합니다. 만수르 역시 사다리를 올라 비행기에 탑승하며 장난을 칩니다. 조종사들은 곰에게 미끄럼틀까지 만들어주며 각별한 사랑을 전했는데요. 털을 쓰다듬어 줄 때 만수르는 어린아이처럼 형님들의 품에 안깁니다. 이제 만수르는 조종사들에게 없어서난 안 될 존재입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