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종교국⑮/사랑의교회

입력 2016-10-07 16:44 수정 2016-10-08 23:47
오정현 사랑의교회 목사(오른쪽)와 신종수 국민일보 종교국장(왼쪽 두 번째) 등이 4일 서울 사랑의교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찾아가는 종교국 15번째 시간입니다.

지난 4일 서울 사랑의교회에서 오정현 목사와 국민일보 종교국 기자들이 만났습니다. 가까이는 대법원이, 멀리는 남산까지 시원스럽게 내다보이는 응접실이었습니다.

오 목사는 특별새벽기도 기간임에도 피곤한 기색 없이 힘 있는 어투로 한국교회의 시대적 역할과 국민일보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새벽 4시에 도착하지 않으면 본당에 들어올 수도 없는데 오전 7시까지 꼬박 3시간동안 특별 새벽집회를 갖고 있다”면서 “말이 새벽기도회지 일상이 바쁜 현대인을 위한 특별부흥회다. 신앙의 본질, 순도에 집중하는 시간이다 영적 기백을 찾는 기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오 목사는 자신과 공동체, 국가를 세우는 크리스천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영적 환경이 혼탁해지고 목회 생태계가 열악한 상황에서 영적 화력을 강화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새로운 미래교회의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 영적 순도를 높이고 죄를 미워하고 원통해하며 존재론적 회개의 차원으로 가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한국교회가 유럽교회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선대의 믿음을 다음세대에 계승하는 작업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이런 이유로 우리교회에선 ‘아이를 하버드대에 보낼 생각 말고 특별새벽기도회에 보내라’고 한다. 자녀들이 특새에 개근하면 영적으로, 인간적으로 효도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교회가 선지자적 비관주의에 빠져선 안되며 선지자의 역할 뿐만 아니라 제사장적 책임도 잘 감당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교회가 아군끼리 싸우거나 각개전투를 벌여서도 안된다고 충고했습니다.

그는 “국민일보가 끝까지 잘돼야 한다”면서 “시작도 중요하지만 끝도 중요하다. 피니싱 웰(finishing-well) 하려면 국민일보 기사가 무게가 있어야 한다”면서 “광고도 조금 무게 있는 것들로 내야 한다. 여러 면에서 고품격을 지켜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