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경희대한방병원은 한방이비인후과 김민희·최인화 교수 연구팀이 만성비염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형개연교탕을 투약하고, 12주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이 같이 확인됐다고 7일 밝혔다.
형개연교탕은 연구팀이 콧물 재채기 코막힘 가려움증 등 비염 증상을 진정시키는 효능을 가진 한약재 형개, 연교, 당풍, 시호, 백지 등을 혼합해 만드는 한약이다.
연구팀은 만성비염 환자 40명을 알레르기비염이 있는 환자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으로 나눠 한달간 형개연교탕을 복용하게 했다. 이어 두 달 동안 나타나는 변화를 관찰하고, 두 그룹 사이에 차이가 있는지 비교했다. 연구기간 중 비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약물은 일체 사용하지 않도록 단속했다.
그 결과 두 그룹 모두 형개연교탕 복약 후에 비염 증상이 완화된 거승로 나타났고, 그 효과는 복약 종료 후 두 달간 계속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두 그룹의 증상 완화 속도 및 효과는 큰 차이가 없었다. 이는 형개연교탕이 알레르기비염으로 인한 만성비염에도 효과가 있다는 뜻이다.
[도표] 형개연교탕 투약 후 비염증상 개선점수 변화 추이
김민희 교수는 앞으로 알레르기비염 치료에 많이 사용되는 한약 소청룡탕과 형개연교탕을 병용하는 방법도 검증할 계획이다.
연구결과는 보완대체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에비던스 베이스드 콤플리멘터리 앤드 얼터너티브 메디신’(EBCAM) 최근호에 게재됐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