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는 VR(가상현실)을 새로운 성장 동력이자 일자리 창출을 선도할 신산업으로 본격 육성한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지난 8월 대통령 주재 제2차 과학기술전략회의에서 가상, 증강현실 생태계 구축을 국가전략프로젝트로 선정한 데 따른 것이다.
미래부는 이를 위해 문체부, 산업부 등 관계부처와 민간과의 협력을 통해 향후 5년간 약 4050억원(정부 2790억원, 민간 126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미래부는 VR 거점 조성 등 관련 연구개발을 위해 총 18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미래부는 우선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 선제적으로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초경량 디바이스를 개선하고 어지러움 등 VR 이용에 불편 사항으로 꼽혀온 안전성 문제도 개선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또 미래부는 지난 8월 선정한 5대 플래그십 프로젝트(VR 서비스 플랫폼, 게임 체험, 테마파크, 다면상영, 교육유통 등)를 최대 4년간 지원할 계획이다. 기존 엔터테인먼트 중심이던 VR 사업을 의료, 건축 등 다양한 전문 분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2017년까지는 400억원 규모의 VR 전문펀드를 조성해 유망 기업과 프로젝트에 집중 투자한다. 또 주요 미디어 기업들을 비롯해 문화, 정보통신기술(ICT)관련 기업들이 모여 있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일대를 VR관련 기업 간 협업과 융합의 메카로 집중 육성한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미래부, VR(가상현실) 육성에 5년간 4050억원 지원
입력 2016-10-07 1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