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동부경찰서는 채인석 화성시장에게 미화 1000달러(약 112만원)를 건넨 시 간부 공무원 A씨(5급)에 대해 뇌물공여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8월 미국 견학 과정에 함께 출국한 채 시장에게 1000달러를 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에서 “미국을 방문 중인 한국리틀야구연맹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데 사용하라는 의미에서 돈을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8월 29일 채 시장이 자신의 SNS에 1000달러를 준 사람을 찾는다는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그는 글에서 “지난 (8월)11일 오전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제게 간단한 봉투를 전해 주신 분을 찾고 있습니다”며 “별거 아니니 시간 나실 때 읽어 보라고 하기에 민원서류인 줄 알았습니다”고 적었다.
채 시장은 돈 봉투를 건넨 사람이 나타나지 않자 다음날인 8월 30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채 시장이 돈을 받았다고 하는 장소가 8월 11일 인천이 아닌 8월 18일 미국 현지인 것으로 밝혀졌다.
채 시장은 내년 3월 국내 최대 규모의 유소년 야구장인 ‘화성 드림파크’ 준공을 앞두고 2016 리틀리그 인터미디어트 월드시리즈(13세 이하 세계 리틀야구선수권 대회)가 열린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윌리엄스폿 야구장 등 선진지 견학을 위해 8월 11일 연수를 떠났었다.
화성=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
화성시장에게 1000달러 건넨 공무원 뇌물공여 혐의로 검찰 송치
입력 2016-10-07 14:22 수정 2016-10-07 1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