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제동, 국감 증인 출석 무산

입력 2016-10-07 13:50

국회 국방위원회는 7일 ‘영창발언' 진위 논란에 휩싸인 방송인 김제동씨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
 김영우 국방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합동참모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방위원장으로서 국감장을 연예인 공연 무대장으로 만들 생각은 추호도 없음을 밝혀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백승주 의원이 연예인 김제동씨에 대한 증인출석요구를 했지만 오늘 국감 전에 여야간사들이 김씨를 국감장에 출석시키는 건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줬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국방현안이 많이 쌓인 상태에서 연예인을 증인으로 출석시켜서 발언을 하게 할 필요가 있겠냐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연예인의 개그 내용에 대해 왈가왈부할 생각은 없지만 있지도 않은 허위사실을 가지고 한순간 웃기자고 개그의 소재로 삼는다는 것은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김제동씨가 이 사실에 대해 국민들에게 군과 군 가족에게 사죄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제를 제기한 백승주 새누리당 의원은 증인 채택이 이뤄지지 않은 것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백 의원은 “연예인을 국감장에 불러서 시간낭비 하려는 게 아니었다”며 “다만 군이 전쟁준비를 하는데 있어 정신전력, 그 중에서도 군에 대한 국민신뢰가 매우 중요한데 김씨의 말은 그 신뢰에 큰 구멍을 낼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