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1~4호선 스크린도어 광고판 철거...고정문은 비상문으로 교체

입력 2016-10-07 13:43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비상 시 승객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이달 말부터 승강장안전문(스크린도어)에 부착된 광고판을 철거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출·퇴근시 차내 혼잡도가 높은 고밀도 역사 등 15개 역의 고정문도 선로쪽에서 열 수 있는 비상문으로 교체한다.

 이번 조치는 구의역 사고 등 승강장안전문 사고의 재발방지를 위해 추진하는 안전대책의 일환이다.

 서울메트로가 이번에 없애는 광고판은 1~4호선 승강장의 전체 광고판(1666대) 중 64.4%에 달하는 1076대이다. 안전 최우선 원칙에 따라 비상시 벽체 때문에 차내에서 선로쪽 탈출이 어려운 섬식 승강장부터 순차적으로 철거할 계획이다.

 최근 철거를 끝낸 5~8호선 1093대를 포함할 경우 서울지하철 1~8호선 전체 광고판 중 약 45%를 철거하게 된다.

 고정문 개선 대상 15개 역은 국토교통부의 용역 결과를 반영한 출·퇴근시 차내 혼잡도가 높은 역으로 2호선 7개, 3호선 2개, 4호선 6개역이다. 공사는 앞서 지난 4월 시범사업으로 3호선 독립문역과 홍제역의 고정문을 개선, 완료했다.

 공사는 승강장안전문 개선에 총 200억원 이상의 투자비가 소요됨에 따라 우선 개선이 시급한 15개역은 이번에 사업자 부담으로 내년 4월말까지 완료하고 나머지 역사(104역)는 국비·시비지원과 연계해 단계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