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이 제주도에서 취득한 토지 금액이 1조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이용호 의원은 7일 제주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해 이같이 주장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에서 중국인이 점유한 토지는 2011년 142만㎡에서 지난 8월 975만㎡로 6.9배 증가했고, 취득 금액은 같은 기간 590억원에서 1조263억원으로 17.4배 증가했다.
제주도내 외국인 소유 건축물은 2861건으로 이 중 2075건(73%)을 중국인이 소유 중이다. 외국인 소유 건축물 가운데 주거용 896건 중 373건(42%)이, 숙박시설 총 1704건 중 1578건(93%)이 중국인의 소유다.
이 의원은 “중국인 소유 건축물의 76%(1578건)가 숙박시설이어서 중국인이 제주도에 체류하는 것을 넘어 제주도 관광객을 대상으로 숙박 영업까지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의원은 “중국인 투자를 막을 수는 없지만, 자칫 제주도의 브랜드가 희석되지 않도록 고유의 문화와 가치를 지켜내는 노력을 게을리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이용호 “중국인이 제주도에서 취득한 토지 총액 1조원 넘는다”
입력 2016-10-07 1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