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선교를 위한 뮤지컬 '언틸더데이(Until The Day)'가 8, 9일 서울 광화문아트홀에서 8차 공연을 갖는다. 이번 공연도 7차 공연까지 주관한 희원극단이 맡았다. 6일 한창 준비 중인 언틸더데이의 작가이자 희원극단 대표인 김나윤 대표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에서 만났다.
"이번 8차 공연은 세 가지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새롭게 성장한 모습으로 8차 공연을 준비하게 되어 가슴이 설렙니다."
첫 번째로는 희원극단에도 든든한 기획사(홀로하)가 생겼다. 김 대표는 7차까지 극단대표이자 작가, 배우, 스태프로서 수많은 역할을 하며 극을 이끌어 왔다. 매회 많은 도움의 손길이 있었지만 한편으로 수많은 어려움도 있었다.
"아주 길고 깊은 인생수업을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 공연에는 저희의 기획사가 돼준 NGO 홀로하와 함께해 공연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고 다양한 도움을 받게 돼 든든하고 안심이 됩니다. 무엇보다도 신뢰할 수 있음에 큰 위로와 감동이 됩니다."
두 번째로는 선배들의 합류다. 재능기부로 김장섭, 박선우 선배가 합류했다. 두 사람의 합류로 자칫 익숙해져버릴 수 있었던 8차 공연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고 두 사람의 성실하고 모범적인 연기는 많은 배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세 번째로는 핵심 메시지에 집중한 극의 흐름이다. 기존의 주조연 수를 줄이고 원래 기획의도였던 김순이씨의 실화을 더 강조했다. 그래서 한국을 기다리는 북한 지하교인의 마음과 순교신앙만 집중할 수 있었다.
"이 뮤지컬을 통해 많은 한국의 기독교인들이 북한의 지하교회 교인들에게 미안해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를 위해 간절히 기도해 줄 것이라고 믿는 그들을 위해 나만의 기도가 아닌 그들이 바라고 희망하는 그들을 위한 기도를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들을 향한 기도는 분명 땅에 어지지 않을테니 단 한명이라도 더 살릴 수 있도록 함께 기도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언틸더데이 공연을 기다리고 계신 미국교회와의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되었으면 합니다. 뿐만 아니라 전국의 교회들과 더 많은 나라에 가서 더 많은 분들께 전하려 합니다. 이를 위해 금 번 정기 공연 후에는 전국 투어공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대형극장에서 많은 곡을 작곡해 주신 최지혜 작곡가님의 지휘와 함께 완성도 높은 공연을 올려보고 싶은 욕심도 생깁니다.
‘언틸 더 데이’는 북한의 지하교회에서 신앙을 키운 김순희씨와 북한 방문 선교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이다. 프랑스계의 한국인 미카엘이 복음을 전하고 한국과 전 세계에 북한의 실상을 알리기 위해 북한에 위장해 들어간 명식이 그의 연인인 순천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의 목숨을 건 신앙생활과 이들에 대한 심각한 인권유린 실태를 보여준다. 그리고 굶주림으로 인해 기본 행복권마저 말살당한 북한주민의 실태를 고발하는 뮤지컬로서 2011년부터 최근까지 1000회 넘게 상연됐다(문의 : 070-8263-4533).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