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7일 상암동 서울에너지드림센터에서 ‘제4회 도시형 에너지생활기술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한다.
이번 공모전에는 초등학생부터 주부까지 다양한 시민들의 참여로 생활 속 새는 에너지를 줄이고 에너지 이용 효율을 높일 수 있는 94건의 아이디어가 모였다. 이 가운데 8건을 선정해 최우수상(2팀)과 격려상(6팀)을 시상하게 된다.
최우수상은 가정에서 외출시 여러 가지 전자제품들의 대기전력을 한꺼번에 손쉽게 차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반수동 전기차단기 ‘개구리집’과 길거리나 공원 등에서 빗물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품 ‘빗물친구’가 선정됐다.
‘개구리집’은 일정 크기 이상의 전류가 흐르면 자동으로 녹아서 전류를 차단하는 퓨즈가 내장된 안전장치를 ‘두꺼비집’이라고 부르는 것에 착안해 만들었다.
‘빗물친구’는 파라솔 모양으로 만들어 어디든 설치가 가능하며, 파라솔 위에 태양광 발전 패널을 달아 자체적으로 생산되는 전력을 이용해 버튼을 누르면 모아둔 빗물이 나오는 편리한 기능도 갖추고 있다.
이밖에 ‘솔방울 천연흡음 단열재’, ‘솔바람이 들어오는 문, 풍문’, ‘저소득층을 위한 난방커튼’, ‘창문 차광막’, ‘폐컴퓨터 활용 LED 스탠드’, ‘굴리면 에너지가 나오는 주사위’는 격려상을 받는다.
‘솔방울 천연흡음 단열재’를 출품한 중학생 구준회 군은 아토피나 알러지로 고생하는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화학물질이 아닌 자연소재로 단열재를 만들고자 초등학교 때부터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전문가 멘토의 조언으로 두께와 배합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마침내 제품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솔바람이 들어오는 문, 풍문’은 별도로 손잡이가 달린 조절톱니를 통해 3개의 서로 다른 크기의 톱니가 맞물려 돌아가며 바람, 빛, 막힘이 반복되는 기능이 부착된 기능성 현관문이다.
‘저소득층을 위한 난방커튼’은 창문 틀에 얇은 철판을 붙이고 고무자석과 두툼한 비닐로 커튼을 만들어 탈부착이 용이하도록 한 제품이다. 유리창에 에어캡(방한용 뽁뽁이)만 붙이거나 벨크로(찍찍이)를 이용한 기존 탈부착형 난방 커튼으로는 겨울철 찬바람을 제대로 막을 수 있었던 터라 자석을 활용해 기존 방식의 단점을 잘 보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창문 차광막’은 95% UV필름 차광막과 벨크로, 바이어스천, 압착 고무로 누구나 쉽게 제작할 수 있고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을 차단해 여름철 실내온도를 낮추는데 도움을 준다.
‘폐컴퓨터를 활용한 LED 스탠드’는 버려지는 폐컴퓨터의 전원장치가 고성능 고효율의 부품임을 알고 이를 재활용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탄생했다.
흔들면 움직임에 따라 전기에너지가 생산돼 작은 불빛이 켜지는 ‘굴리면 에너지가 나오는 주사위’는 에너지체험 학습 및 놀이기구로 활용할 수 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