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애인 학대 돈 뜯어낸 30대 구속

입력 2016-10-07 09:47 수정 2016-10-07 11:49
자신의 지병을 비관해 수년간 사귀던 애인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돈을 빼앗아온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7일 자신과 사귀던 A(30·여)씨를 흉기로 위협하고 수십 차례에 걸쳐 금품을 빼앗아온 김모(35)씨를 공갈, 상해, 특수협박, 폭행 등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자신과 헤어지면 A씨는 물론이고 가족까지 죽이겠다고 흉기로 위협해 수차례 폭행하고 45차례에 걸쳐 4100만원을 빼앗는가 하면 A씨를 성폭행하고 휴대전화로 촬영해 협박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A씨와 4년간 사귀면서 평소 앓고 있던 병이 악화돼 실직하고 장애가 생기자 A씨의 이별 통보를 두려워해 폭행하고 돈을 뜯어내 생활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