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전직의원 30명 “트럼프는 우리당 대통령 후보 아니다”

입력 2016-10-07 09:44 수정 2016-10-07 09:57
미국 공화당 전직 의원 30명이 대선을 33일 앞두고 같은 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에 반대하는 공개서한에 6일(현지시간) 서명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6일(현지시간) 뉴햄프셔주 샌다운 타운홀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AP뉴시스

이들은 서한에서 “트럼프가 올해 공화당을 대표하는 대선 주자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 “동맹국을 공격하고 독재자를 칭찬한다. 공적인 발언도 거짓말투성이다. 영웅을 과소평가하고 나라를 위해 사망한 이들의 부모들을 오열하게 한다. 장애인에게 모욕을 주고 여성을 폄하하는 그에게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고든 험프리 전 상원의원, 빈 웨버 전 하원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우리 당 후보는 우리가 중시하고 의회에서 대변하고자 했던 원칙과 가치를 조롱했다”며 “대통령의 엄청난 권력을 고려할 때 모든 대통령 후보는 미국을 안전하고 안정되게 하는 데 필요한 능력, 지능, 지식, 이해력, 공감, 판단, 기질을 갖췄는지 엄격한 평가를 거쳐 판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