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안토니우 구테헤스 차기 사무총장으로 공식 지명

입력 2016-10-07 09:20 수정 2016-10-07 09:53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차기 유엔 사무총장에 안토니우 구테헤스(67) 전 포르투갈 총리를 6일(현지시간) 공식 지명했다고 미국 CNN방송이 보도했다.

안보리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비공개회의에서 5년 임기의 유엔 사무총장에 구테헤스를 추천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15개 안보리 이사국은 러시아의 비탈리 추르킨 의장의 의결 선언 후 동의를 표시했다.

비탈리 추르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차기 유엔사무총장으로 안토니우 구테헤스 전 포르투갈 총리를 공식 지명했다고 밝히고 있다. 신화뉴시스

반기문 사무총장은 “탁월한 선택이다. 포루투갈 총리로서의 경험과 국제현안에 폭넓은 지식, 살아있는 지성으로 중요한 시기에 있는 유엔을 잘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안보리 결정을 승인하기 위해 다음주 193개 회원국이 참석하는 총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원칙은 투표를 하지만 관례에 따라 회원국이 구테헤스의 선출을 박수로 승인할 가능성이 크다.

반 총장에 이어 내년 1월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구테헤스는 1995~2002년 포르투갈 총리를 지냈고 2005년부터 10여년간 유엔 난민기구를 이끈 ‘난민문제 전문가’다. 반 총장의 임기는 오는 12월 31일까지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