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건강이상으로 공식회의에 참석하지 못한지 나흘만인 7일 복귀했다.
추 대표는 국회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박근혜정부의 권력형 비리가 점입가경이다. 불공정 대한민국의 끝을 보는 것 같다"며 "(박근혜정부의) 비리는 역대 없었던 창조적 행태"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정부는) 기업들의 주머니를 털었다. 또 기금을 출연한 기업에 특사 혜택을 제공했다. (미르·K스포츠재단 비리가 드러나니) 전전긍긍하며 통합재단을 만든다고 한다"며 "민생 국감을 내팽개치고 대통령과 측근 비선실세를 보호하는 국감으로 전락했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검찰고발과 정세균 방지법으로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을) 물타기할 게 아니라 권력형 실세 의혹에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박근혜정부는 총체적 위기다. 대통령이 좋아하는 비유 중 복잡한 난국과 난마처럼 얽힌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단칼로 자르겠다는 게 있는데 이 사건이 그렇다"며 "미르·K스포츠재단 측근 비리를 낫처럼 단칼에 자르는 용단을 할 수 있는 칼자루를 대통령이 쥐고 있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그러면서 "고장 난 인사시스템으로 국민 목소리가 청와대 벽을 넘지 못하고 국정을 마비시키는 이 때 대통령의 신속한 결단을 촉구한다"며 "국정 전반이 실패의 사슬로 복잡하게 연결돼있다. 대통령이 이 사슬을 끊으라"고 촉구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