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장’ 아쉬움 남긴 홍정호 “나 때문에 망칠 수 있던 경기”

입력 2016-10-07 08:05
홍정호. 대한축구협회 제공

슈틸리케호의 중앙 수비수 홍정호(장쑤 쑤닝)가 아쉬움을 표했다.

홍정호는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3차전 카타르와의 경기에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1-0으로 앞선 전반 15분 소리아를 수비하다 페널티킥을 내줘 첫 번째 경고를 받았다. 이어 후반 21분에는 패스 미스 후 파울을 저질러 2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당했다.

홍정호는 “페널티킥을 내준 이후 부담이 컸다. 그게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졌다. 내가 무너졌다”고 자평했다. 이어 “자칫 나 때문에 망칠 수 있던 경기였다. 다른 선수들이 잘 해서 승리할 수 있었다. 정말 모두에게 미안하고 고맙다”라고 힘든 경기를 치른 소감을 전했다.

다행히 한국은 손흥민(토트넘)의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3대 2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2승 1무로 승점 7점째를 올렸다. 다음 상대는 A조 1위 이란이다. 11일 이란 테헤란에서 맞붙는다.

홍정호는 이번 퇴장으로 이란전에 나설 수 없다. 그는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에는 부상으로 뛰지 못했다. 최종예선의 부담감을 지금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 더 집중해야 할 것 같다. 내가 도움을 주고 싶었는데 퇴장으로 그럴 수 없게 됐다. 밖에서나마 응원을 많이 하겠다”고 말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