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더비가 판 프란스 할스 그림 ‘위작’… 120억원은?

입력 2016-10-07 00:02 수정 2016-10-07 09:49
경매업체 소더비가 팔았다가 위조 작품으로 결론이 난 네덜란드 화가 프란스 할스의 초상화. 소더비 홈페이지

세계에서 가장 큰 경매 전문업체인 소더비가 직접 판매한 120억원짜리 그림이 조작됐다는 결론을 내렸다. 조작된 그림이 추가로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제 미술계가 술렁거리고 있다.

6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소더비는 2011년에 네덜란드 화가 프란스 할스(1581~1666)의 초상화를 판매했다. 낙찰가는 840만 파운드(약 118억 6000만원), 구매자는 익명의 미국인이었다.

하지만 소더비가 최근 이 그림의 위작 여부를 다시 조사한 결과 사용된 물감이 현대에 만들어진 것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소더비는 곧바로 성명을 내고 “불행하게도 분석 결과 의심할 여지 없이 가짜”라며 “판매를 취소했고 구매자에게 전액을 환불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위조 사건은 이번 만으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 FT는 “최고 수준의 위조꾼들이 만든 여러 작품이 유통됐을 개연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