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든지 협력하겠다. 준비 단단히 하고 감당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라.”
방송인 김제동이 국정감사장에서 불거진 '영창 발언'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김제동은 6일 오후 7시 성남시청 야외광장에서 열린 '김제동의 토크콘서트'에 영창 논란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이자리에서 "이 이야기를 안 하려고 했지만 털고 가자“며 ”만약 나를 부르면 언제든지 갈 준비가 돼 있지만 골치 아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생계 곤란으로 방위병으로 갔는데 일과 시간 이후 영내에 남아 일병 계급장을 달고 회식 사회를 봤다"며 "사회를 본 자체가 군법에 위반된다. 이 얘기를 시작하면 감당할 수 있을지 잘 생각해보시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김제동은 또 "국정 감사에서 왜 1년 전 내 얘기를 하나, 국방의 얘기를 해야 한다"며 "나는 그 얘기를 했던 방송사와 얘기할 테니, 국방위는 세금 주는 국민들의 안위에 대해 이야기해야 상식적으로 맞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앞서 5일 열린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백승주 새누리당 의원은 김제동의 1년 전 방송 내용을 문제 삼으며 “군 문화를 조롱하고 희롱한 적 있다”고 철저한 진상조사와 대응을 촉구했다.
김제동은 지난해 7월 5일 방송된 JTBC ‘김제동의 톡투유-걱정 말아요 그대’에서 “별들이 모인 행사 사회 진행을 맡은 적이 있다”며 “일병 때 ‘아주머니 여기’를 언급하며 안내했다. 근데 그분이 군사령관 사모님이었다. 진상 파악하라는 명령에 영창을 13일간 갔었다”고 말했다.
한민구 장관은 “기록에 따르면 김제동이 당시 50사단에서 방위 복무를 했는데, 영창 갔다 온 기록이 없다”면서 “갔다 왔는데 기록이 없는지, 기록이 없는데 거짓말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 장관의 답변을 들은 백 의원은 김제동을 일반 증인으로 신청할 의향을 밝히기도 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