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기 농민 빈소 병원에 상복 입고 나타난 엄마부대

입력 2016-10-07 00:01 수정 2016-10-07 00:01

영상 캡처

경찰 물대포에 맞아 숨진 고(故) 백남기 농민의 사인과 부검 집행을 둘러싸고 일부 보수단체들이 일제히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자유청년연합 대표가 백씨 자녀들을 살인죄로 고발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지난 6일 엄마부대 등 5개 단체는 빈소가 있는 서울대병원 앞에 상복을 입고 나타나 “신속하게 부검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엄마부대 주옥순 대표는 “물대포를 쐈는데 어떻게 이마에 멍이 시퍼렇게 들고 골절이 될 수가 있습니까?”라며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병사인지 외인사인지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선 과학적인 방법에 의한 부검만이 해결책”이라며 “경찰의 부검영장대로 부검을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자유청년연합 장기정 대표는 지난 5일 백씨의 자녀 백도라지, 백민주화, 백두산 세 명을 '부작위에 의한 살인죄'로 고발하겠다고 밝혀 공분을 사고 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버지는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는데 사망시기만 늦춰진다는 이유로 적극적인 치료를 거부하고, 사망 진단을 믿지 못하겠다며 선동과 불법시위를 계속한다"고 주장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