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칼로그/김지찬 지음/생명의말씀사
저자는 그동안 십계명을 지나치게 조직신학적이거나 철학적으로 접근하는 바람에 십계명의 본래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음을 지적하면서, 십계명을 단독적으로 따로 떼어 독립적으로 해석해서는 안 되고 성경 전체의 정경적 문맥 안에서, 특별히 창세기-출애굽의 구속의 스토리의 빛 아래에서 해석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20세기 중반부터 ‘십계명에 대한 새로운 이해’의 바람이 성경신학계와 교계에 불기 시작했다. 지난 20세기 초부터 고고학적 발굴 결과와 성경학의 발전으로 인해 십계명의 성격을 새로 이해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새로운 이해는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에게 십계명의 현대적 적용점과 시사점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드러내 보여주었다.
특히 최근 십계명에 대한 새로운 관심과 접근법으로 인해 십계명이 우리의 자유를 제한하고 우리를 억압하는 차가운 어감의 ‘계율’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에게 자유를 보장하고, 자유를 증진하는 ‘자유의 헌장’으로 주어졌다는 사실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본서에서 저자는 그동안 십계명을 지나치게 조직신학적이거나 철학적으로 접근하는 바람에 십계명의 본래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음을 지적하면서, 십계명을 단독적으로 따로 떼어 독립적으로 해석해서는 안 되고 성경 전체의 정경적 문맥 안에서, 특별히 창세기-출애굽의 구속의 스토리의 빛 아래에서 해석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특히 저자는 데칼로그(십계명)가 하나님의 백성이 지키지 않으면 형벌을 받기 때문에 마지못해 지켜야 하는 차가운 종교적 계율이나 도덕적 계명이 아니며, 자기 백성을 종 된 곳에서 구해 낸 하나님의 은혜에 감격하여 가슴 속에서부터 우러나와 지키기를 원하는 ‘보은(報恩)의 규정’임을 설명하고 있다.
이지현 선임기자 jeeh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