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현대·기아차가 올해 세계 100위 기업 순위에 들었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인터브랜드가 지난 5일 발표한 세계 100위 기업에서 삼성이 7위를 기록해 우리나라 기업 중에는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현대차가 35위, 기아차는 69위에 올랐다.
1위부터 4위까지는 애플, 구글, 코카콜라,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기업이 줄지어 차지했다. 특히 애플은 4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고, 구글과 코카콜라는 지난해와 같은 순위였다. 일본의 도요타는 지난해보다 한 단계 상승한 5위로 아시아에서는 가장 상위권에 올랐다.
1년 간 브랜드가치가 가장 많이 성장한 기업은 48%의 성장률을 기록한 페이스북이었다. 아마존(8위), 레고(67위), 닛산(43위)도 차례로 33%, 25%, 22%의 성장률을 보여 이목을 끌었다.
반면 가장 브랜드가치가 많이 떨어진 기업은 19% 하락한 IBM(6위)이었다. 글로벌 석유화학제품 생산업체인 쉘도 브랜드가치가 17% 떨어졌다.
인터브랜드는 소비자 신뢰를 금액으로 환산해 독자적으로 브랜드 가치를 비교했다.
이번에도 전반적으로 아시아권 기업은 적었다. 우리나라가 3개, 일본 6개, 홍콩 1개, 중국 2개에 불과했다. 일본에서는 도요타 외에 혼다(21위), 캐논(42위), 닛산(43위), 소니(58위), 파나소닉(68위)이 꼽혔고, 홍콩은 HSBC (47위), 중국은 화웨이(72위)와 레노보(99위)가 올랐다.
올해 새로 100위권에 진입한 기업은 휴렛팩커드(44위), HP (48위), 크리스천 디올(89위), 테슬라(100위)였다.
인터브랜드는 “삼성은 가전기기와 연계하는 사물인터넷(IoT)을 도입하는 등 제품의 한계를 계속 뛰어넘는다”며 “특히 패밀리 허브 냉장고는 안을 체크할 수 있는 터치 스크린과 음악 재생 기능까지 갖췄다”고 평가했다. 모바일 결제 시스템 ‘삼성 페이’도 삼성의 브랜드가치를 높이는 데 일조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은 지난해에 비해 브랜드가치가 14% 늘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