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쌍한 고양이를 왜… IS “신념에 반한다” 고양이 살상

입력 2016-10-07 00:07 수정 2016-10-07 09:28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율법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고양이 번식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5일(현지시간) IS 성직자들이 “칼리프(이슬람 지도자)가 지배하는 곳에서 고양이를 번식시키는 일이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의 신념에 반한다”며 고양이를 금지키로 했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사진=데일리메일 홈페이지

IS는 “비전과 이데올로기, 믿음에 따라 고양이를 기르는 일이 율법에 맞지 않다”며 이라크 모술지역 가정을 방문해 새끼 고양이를 없애고 있다.

IS는 그간 젊은 조직원을 끌어들이기 위해 온라인에서 고양이 사진을 이용했다. 고양이와 수류탄, 고양이와 자폭벨트를 한 프레임에 담은 사진을 온라인에 마구 퍼뜨렸다.

유엔에 따르면 2014년 80개국에서 모인 지하디스트 1만5000여명이 이라크와 시리아로 갔다. 그런데 마스크를 착용한 남자 옆에 AK-47 소총과 고양이가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모병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이들은 올 초 이라크와 시리아 인근 유프라테스강 주변 지역에서 비둘기를 기르는 것도 금지했다. 데일리메일은 ‘야옹이의 종말’이라는 제목의 기사로 강하게 비판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