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청 직원 병가낸 뒤 3일 동안 행방불명

입력 2016-10-06 17:51 수정 2016-10-06 17:52
전남 고흥군청 직원이 병가를 낸 뒤 3일 동안 연락이 두절돼 고흥군과 경찰이 수색을 벌이고 있다.

6일 고흥군 등에 따르면 군청 해양수산과에 근무하는 A씨(34·8급)가 지난 4일 오전 동료 직원에게 전화를 걸어와 1일 병가신청을 요청했다.

하지만 A씨는 다음날인 지난 5일에도 출근하지 않았고 동료직원들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휴대전화의 전원이 계속 꺼져있었다.

이에 군은 A씨에 대한 실종신고를 내고 경찰과 함께 차량 블랙박스와 방범용 CCTV 등을 통해 행적 찾기에 나섰다.

그 결과 A씨가 지난 4일 오후 자신의 승용차로 금산면에 갔다가 타이어가 펑크나면서 도로변에 주차해둔 채 저녁 7시쯤 현장에서 약 1km 떨어진 해안가 한 모텔에 투숙한 뒤 다음날 오전 모텔을 나선 모습을 마지막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A씨가 모텔을 나설 당시 태풍 ‘차바’가 고흥지역을 강타해 강한 비바람이 몰아친 시간대 임을 감안해 해안가에서 실족사고를 당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인근 해안가를 중점 수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주 전남도가 고흥군에 대한 정기 감사를 벌인 사실을 파악하고 A씨와 연관성이 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고흥=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