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12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인구 비율이 14%를 넘는 자치구도 전체 25개 중 8곳이나 됐다.
6일 서울시가 지난해 인구주택총조사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1월 1일 기준 내국인은 총 956만7196명으로 5년전(979만8739명)보다 23만여명 감소했다.
이중 65세이상 인구는 120만2894명(12.6%)이었다. 5년 전인 2010년에는 95만3141여명이었다.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14%를 넘는 ‘고령 자치구’는 8곳이다. 강북구(16.0%), 종로구(15.4%), 중구(15.3%), 용산구(14.9%), 서대문구(14.6%), 동대문구(14.2%), 도봉구·은평구(14.0%) 등이다.
424개 행정동 가운데 종로구 삼청동(21.6%)과 중구 을지로동(20.6%), 동대문구 청량리동(20.4%) 등은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로 나타났다.
유소년인구(0~14세)는 감소추세였다. 지난해엔 고령인구가 유소년인구(115만3472명)를 앞질렀다.
이로 인해 지난해 중위연령은 40.6세로 처음 40대에 접어들었다. 중위연령은 전체 인구를 한줄로 세웠을 때 중간에 있는 사람의 나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5년 전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7% 이상인 고령화사회 수준의 자치구들이 고령사회로 접어들었다”며 “초고령사회로 나타난 3개 동은 상대적으로 노인인구가 밀집한 지역적 특성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1일 기준으로 등록외국인을 포함한 서울시 인구(실제 거주자)는 990만4312명이었다.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 때(1006만4535명)에 비해 16만223명이 줄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서울 65세 이상 인구 120만명…고령 인구 14% 이상 자치구 8곳
입력 2016-10-06 1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