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의병제 7일 개막…평화의 소녀상 제막

입력 2016-10-06 13:34 수정 2016-10-06 13:42
충북 제천시는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화산동 의병광장에서 창의 121주년 제천의병제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올해 의병제는 7일 오전 7시 의병자전거 순례로 시작한다. 서울과 경기 양평지역을 자전거로 순례하는 이번 행사는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의 순국선열 추모비에서 출발한다.

 제천시자전거협회 회원 60여 명과 서울지역 동호인 40여 명 등 100여 명이 참가하는 이번 의병 자전거 순례 행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김영배 성북구청장이 함께한다. 자전거 순례단은 양평 을미의병묘역을 참배한 후 제천보건복지센터에 도착해 의병광장까지 2.5㎞ 구간에서 제천의병 거리 퍼레이드에 함께한다.

 이날 오후 4시에는 이시종 충북지사,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의병도시협의회와 의병유족회 관계자 등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이 열린다.

 개막식에서는 제천시민 3200여명이 모은 4000만원의 성금으로 제작한 가로 3m, 세로 2m, 높이 1.5m 크기의 제천 평화의 소녀상을 제막한다.

 8일에는 의병제 참가자들이 제천지역 의병 유적지를 방문하고, 김상태 의병장, 최욱영·홍사구 열사, 이정규 애국지사, 칠의사가 안장된 순국선열묘역에서 위령묘제가 거행된다.

 9일에는 문화회관에서 영화 ‘덕혜옹주’를 세 차례 상영한다.

 제천은 1896년 1월에 일어난 호좌의병항쟁의 발생지이자 구한말 의병항쟁이 가장 치열하게 전개된 지역이다.

 시 관계자는 “제천의병제가 의병정신을 기리고 시민과 함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국에 의병의 고장 제천을 널리 알리는 행사로 치러진다”고 말했다.

제천=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