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국내 시판 김시장에서 최초로 불에 직접 굽는 ‘직화’ 방식으로 만든 ‘비비고 직화구이김’을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 ‘비비고 직화구이김’은 섭씨 700도 이상의 직화구이 설비에서 김을 직접 불에 굽는 방식으로 만들었다. 고소한 불맛과 김 특유의 바삭함을 살려 기존의 전기구이 방식으로 만드는 조미김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어릴적 어머니가 불에 직접 구워 주던 김 본연의 맛을 살리겠다는 의도다.
지난해 기준 약 2900억원 규모인 국내 조미김 시장은 대부분 제품이 전기구이 방식으로 만들어져 각각의 제품별로 맛과 식감에 큰 차이가 없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직화구이김을 통해 ‘김은 원래 불에 구워먹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앞세워 기존 제품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식감뿐 아니라 김 고유의 맛을 살린 직화구이 김을 선보이기 위해 수개월간의 시험 생산과 맛 검증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김에 바르는 참기름의 맛과 향을 최대한 살려주는 ‘향미강화기술’을 국내 유일하게 적용해 불에 직접 구워도 열 때문에 풍미가 손실되지 않도록 했다. 비비고 직화구이김은 전라남도 해양수산과학원이 개발한 국내 최초의 국산 김 종자인 ‘해풍1호’로 만든 토종김이기도 하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13년부터 해풍1호를 사용한 토종김을 판매하고 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