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뢰로 2016년 10월 4일과 5일 이틀간 전국 1015명(무선 8: 유선 2 비율)을 대상으로 조사한 10월 1주차 주중집계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지난주 9월 4주차 주간집계 대비 0.5%p 소폭 오른 34.4%(매우 잘함 9.4%, 잘하는 편 25.0%)로 2주째 오름세를 이어가며 30%대 중반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역시 0.8%p 오른 60.0%(매우 잘못함 34.0%, 잘못하는 편 26.0%)로 다시 60%대로 상승했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25.3%p에서 25.6%p로 0.3%p 소폭 벌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1.3%p 감소한 5.6%.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서울, 50대와 40대, 새누리당 지지층, 중도층을 중심으로 지지층이 결집하며 지난주 수준을 유지했는데, 이는 지난 1일 박 대통령의 ‘탈북 권유’ 국군의 날 기념사가 여야 간의 대북 노선 공방과 대립을 촉발하고, 이에 따라 최근에 약화되고 있던 북핵 안보정국이 다시금 강화되면서 지지층 일부가 결집한 데 이어,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과 ‘고 백남기씨 사인 및 부검 논란’의 지지층 이탈효과까지 최소화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CBS 의뢰로 5일에 실시한 ‘고 백남기씨 부검에 대한 국민여론’ 조사에 따르면, ‘병사 사망진단서와 사인 논란이 있는 만큼 부검을 해야 한다’는 찬성 응답(43.4%)이 ‘물대포가 사인이 분명하고 유족도 반대하는 만큼 부검을 해서는 안 된다’는 반대 응답(42.3%)을 박빙의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번 박 대통령의 주중 지지율 변화와 비슷하게, 50대(찬성 60.7% vs 반대 28.1%)와 새누리당 지지층(68.7% vs 17.0%)에서 찬성 응답이 대다수인 것을 비롯하여 그간 현 정부에 비판적인 태도가 주를 이루었던 40대(44.1% vs 48.1%)와 중도층(46.0% vs 44.4%)에서도 찬성이 반대를 앞서거나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하게 엇갈린 것으로 조사됐다(관련 보도자료 참조).
한편 부산·경남·울산과 경기·인천, 20대와 30대, 중도보수층에서는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간집계로는 박 대통령의 ‘탈북 권유’ 국군의 날 기념사 논란이 이어졌던 지난주 주말을 경과하며, ‘고 백남기씨 사인 및 부검 논란’이 본격화되었던 4일(화)에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7%p 내린 33.2%(부정평가 61.0%)를 기록했으나, 박 대통령의 ‘탈북 권유’ 기념사를 둘러싸고 발생한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과 국민의당 간의 ‘간첩-메카시’ 충돌이 언론의 주목을 받은 5일(수)에는 34.8%로 상승했다.
주중집계로는 서울(▲6.5%p, 31.4%→37.9%, 부정평가 59.8%)과 광주·전라(▲6.2%p, 16.9%→23.1%, 부정평가 68.9%), 대구·경북(▲2.3%p, 43.1%→45.4%, 부정평가 48.8%), 50대(▲7.8%p, 43.8%→51.6%, 부정평가 45.6%)와 40대(▲3.0%p, 22.3%→25.3%, 부정평가 67.9%), 국민의당 지지층(▲4.1%p, 15.3%→19.4%, 부정평가 77.3%)과 새누리당 지지층(▲2.0%p, 74.1%→76.1%, 부정평가 22.2%), 중도층(▲3.9%p, 24.9%→28.8%, 부정평가 68.8%)에서는 오른 반면, 부산·경남·울산(▼4.6%p, 40.1%→35.5%, 부정평가 60.9%)과 경기·인천(▼1.8%p, 32.0%→30.2%, 부정평가 63.8%), 30대(▼3.5%p, 19.0%→15.5%, 부정평가 78.5%)와 20대(▼1.2%p, 10.7%→9.5%, 부정평가 80.1%), 중도보수층(▼8.1%p, 34.1%→26.0%, 부정평가 54.4%)에서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중집계는 2016년 10월 4일과 5일 이틀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015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7%), 스마트폰앱(40%), 무선(23%)·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임의걸기(RDD, random digit dialing) 및 임의스마트폰알림(RDSP, random digit smartphone-pushing)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15.2%, 스마트폰앱 44.8%, 자동응답 5.8%로, 전체 10.6%(총 통화시도 9,611명 중 1,015명 응답 완료)를 기록했다. 통계보정은 2016년 6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일간집계는 2일 이동 시계열(two-day rolling time-series) 방식으로 4일 1,020명, 5일 1,015명을 대상으로 했고, 응답률은 4일 10.4%, 5일 10.6%, 표본오차는 양일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일간집계의 통계보정 방식은 주중집계와 동일하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http://www.realmeter.net/category/pdf/)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