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6일 오른 담배값의 시세 차익을 노리고 동남아에 수출한 국산 담배를 다시 밀수입해 판매한 혐의(관세법 위반)로 이모(31)씨 등 3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5월부터 지난 8월까지 KT&G가 생산해 동남아로 수출한 에쎄 라이트(ESSE LIGHT) 담배 7300갑(시가 3억2800만원 상당)을 밀수입해 중간 유통책 문모(32)씨에게 한 보루당 2만2000원에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문씨는 이씨에게 구입한 담배를 다시 한 보루당 2만4000원에 담배 매매상 전모(39)씨에게 판 혐의를 받고 있다. 전씨를 이를 다시 술집 등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부터 2016년까지 한국 KT&G에서 생산해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로 수출된 46만250보루(시가 207억원) 대부분이 다시 국내로 들어와 유통 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담배값 인상 이후 시세차익을 노린 매매상들이 국산 수출 담배를 다시 밀수입해 부당 이득을 챙기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수출한 국산 담배 다시 밀수입해 판매한 일당 덜미
입력 2016-10-06 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