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도 전경련 해산론에 공감, “존재 명분 찾기 어려워”

입력 2016-10-06 08:56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전경련 같은 기구가 현재처럼 존재해야 되는 명분을 찾기도 지금 어려운 때가 되지 않았나 본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 확산되는 전경련 해체론에 공감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김 전 대표는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전경련이 오래 전부터 여러 가지 문제를 많이 야기했고 최근에 와서 미르니 K스포츠니 이러한 문제로 전경련이 깊이 관여가 돼 있고 이 문제를 다루는 과정에서도 석연치 않은 그런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정치권에서 많은 지탄을 받을 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경련이 참여하고 있는 회원들의 실질적인 이해가 대변이 되는 그런 기구도 아닌 것 같다”고도 했다. 이어 “억지로 강제적인 방법으로 해체할 순 없는 것이고 전경련이 전경련에 참여하고 있는 회원들의 의사에 따라서 그 사람들이 더 이상 필요 없다고 생각하면 해체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전경련이 일반 국민들의 눈에서 봤을 적에 저 기구가 무엇 때문에 저렇게 공룡처럼 존재하느냐 하는 이런 생각을 갖게 만들 수밖에 없지 않나 본다”고 말했다.

그동안 꾸준히 문제를 제기했던 더민주 특정 계파의 패권 휘두르기에 대해 김 전 대표는 “현재까지 별로 그렇게 큰 무슨 급작스러운 변화가 있거나 그렇진 않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또 김영란법 시행에 따른 경제 피해 등과 관련, “사전에 어떻게든지 준비를 제대로 해서 부작용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노력을 했어야 될 텐데 그러한 준비 절차가 제대로 되지 않지 않았느냐 하는 생각을 한다”고 지적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