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최고의 경기 망쳐 불행하다”… 김현수 노린 캔 투척사건 사과

입력 2016-10-06 08:46
사진=AP뉴시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를 겨냥했던 알루미늄캔 투척 사건을 사과했다.

 토론토는 6일 성명을 내고 “전날 밤에 벌어졌던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 우리는 올 시즌 내내 열정적이고 충성스러운 캐나다 팬들을 만났지만 구단 역사에서 가장 짜릿했던 경기 중 하나인 올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관중 한 명의 무책임한 행동으로 경기에 오명을 씌웠다. 매우 불행하다”고 밝혔다.

 토론토 외야 관중은 지난 5일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와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2-2로 맞선 7회말 그라운드로 알루미늄캔을 던졌다. 음료가 가득 담긴 캔이었다.

 멜빈 업튼 주니어의 플라이 타구를 잡기 위해 외야 왼쪽 담장에 가까이 다가간 볼티모어의 좌익수 김현수는 이 캔에 맞을 뻔했다. 캔은 김현수의 머리 바로 옆으로 지나갔다.

 김현수는 놀란 표정으로 관중석을 봤다. 동료 중견수 애덤 존스도 김현수의 옆에서 관중석을 보며 항의했다. 공수교대 상황이었지만 벅 쇼월터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나와 문제의 관중을 찾으라고 심판에게 항의했다.

 볼티모어를 비롯한 메이저리그 관계자부터 야구팬 모두가 토론토 관중의 노매너를 지적하고 비판했다. 볼티모어는 이 경기에서 연장 11회말 끝내기 쓰리런 홈런을 맞고 2대 5로 졌다.

 토론토는 “팬, 스태프, 선수들과 상대 선수들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는 이 사건의 관중을 찾기 위해 당국과 계속 협력 중”이라며 “우리 팬들은 최고의 분위기를 만들었다. 앞으로도 존중과 책임을 동시에 지는 수준에서 열정적으로 팀을 지원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