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사무총장 후임에 구테헤스 포르투갈 전 총리 확정

입력 2016-10-06 08:30 수정 2016-10-06 08:50
유엔 사무총장으로 추천된 안토니우 구테헤스 전 포르투갈 총리. 신화뉴시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5일(현지시간) 차기 유엔 사무총장으로 안토니우 구테헤스(67) 전 포르투갈 총리를 만장일치로 추천했다고 CNN방송과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안보리는 뉴욕 유엔본부에서 제6차 비공개 예비투표를 벌인 결과 5개 상임이사국을 비롯해 모든 이사국이 구테헤스 전 총리를 지지했다. 안보리는 6일 오전 10시에 공식투표를 진행한다.

구테헤스 전 총리는 공식투표에서도 지지가 거의 확실해 반기문 현 사무총장에 이어 임기 5년의 사무총장직을 수행할 전망이다.

비공개 회의 뒤 비탈리 추르킨 주유엔 러시아대사는 다른 14개 이사국 대표와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 모두는 구테헤스 전 총리를 차기 사무총장으로 뽑는데 명확한 일치를 봤다”고 설명했다. 구테헤스 전 총리는 지난 7월 치러진 안보리 비공개 투표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안토니우 구테헤스 전 포르투갈 총리가 유엔난민기구 고등판무관으로 활동하던 2013년 6월 미국 여배우 앤절리나 졸리와 함께 요르단의 난민캠프를 방문하고 있다. AP뉴시스

구테헤스 전 총리는 1992년 포르투갈 사회당 대표를 거쳐 1995년부터 2002년까지 포르투갈 총리직을 맡았다. 2005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10년간 유엔난민기구 고등판무관을 지냈다.

한편 첫 여성 유엔 사무총장이 배출될 것이란 기대는 결국 무산됐다. 통상 사무총장은 연임하는 게 보통이어서 여성 사무총장을 보려면 10년을 기다려야 한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