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4·토트넘 홋스퍼)이 독일의 친정에 비수를 꽂았다.
손흥민은 6일 오후 8시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카타르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차전 홈경기를 앞두고 아시아축구연맹(AFC)과 인터뷰를 가졌다.
손흥민은 이 인터뷰에서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의 연고지역인 영국 런던에서의 생활을 말했다. 손흥민은 “런던을 세계 최고의 도시라고 생각한다. 그에 비해 레버쿠젠은 작은 도시”라고 했다.
이어 “내 가족과 내 생활, 나만의 축구를 놓고 봤을 때 런던이 더 나은 도시라고 생각한다. 런던에서 살면 상당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며 “다만 음식은 조금 어려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이런 발언은 현 소속팀에 대한 애정만 담은 것은 아니다. A매치데이 일정을 소화하고 돌아갈 토트넘에서 곧 만날 독일 레버쿠젠과 분명한 선을 긋기 위한 발언으로 볼 수 있다.
토트넘은 오는 19일 독일 레버쿠젠 바이아레나에서 레버쿠젠과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3차전을 갖는다. 토트넘의 올 시즌 초반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이는 손흥민의 출전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손흥민이 레버쿠젠을 상대로 골을 넣어도 과거의 팬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미리 포석을 놓은 것일 수도 있다. 손흥민은 올 시즌 5골 2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챔피언스리그에서 1골을 넣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