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에 관여 않던 앨 고어, 드디어 힐러리 지원 등판한다

입력 2016-10-05 23:43 수정 2016-10-06 09:16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 AP뉴시스

앨 고어(68·사진) 전 미국 부통령이 오는 12일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 지원유세에 나선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5일 보도했다.
클린턴 캠프는 저명한 환경운동가인 고어가 기후변화 이슈에 관심이 많은 젊은층 표심을 잡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젊은층 표가 군소후보(자유당 게리 존슨, 녹색당 질 스타인)로 분산되지 않고 클린턴에게 집중되도록 하려는 전략이다.

고어는 클린턴이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지난 7월 민주당 전당대회에 불참하는 등 이번 선거에 깊이 관여하지 않았다. 다만 전당대회에 앞서 트위터로 클린턴 지지 의사를 밝혔다.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 부통령을 지낸 고어는 2000년 대선에서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에 석패한 뒤 환경운동가로 변신했다.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불편한 진실’을 제작해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환경문제의 중요성을 환기시킨 공로로 2007년 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와 함께 노벨평화상을 공동 수상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