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형광증백제 검출된 PB과일세제 1400개 자진회수

입력 2016-10-05 19:24
롯데마트가 자체 회수에 들어간 ‘프라임엘 캐나다 23.4˚ 과일&야채 세제’. 롯데마트 제공

롯데마트는 검사에서 형광증백제가 검출된 자체브랜드(PB) 과일·야채 세제를 자진 회수·환불하기로 했다. 형광증백제는 의류나 표백제 등에 쓰이는 물질이다.

롯데마트는 올 1월에 생산돼 지난 2월 25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 시중에 판매된 PB 과일·야채 세제인 ‘프라임엘 캐나다 23.4˚ 과일&야채 세제’ 판매분 1400개에 대해 자진 회수하고 환불 조치한다고 5일 밝혔다. 롯데마트는 화학 물질 사용 제품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져 지난 5월부터 매장 내 판매 중인 해당 PB 제품에 대한 성분 검사를 진행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국제공인시험인증기관인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및 롯데중앙연구소 안전센터에서 실시한 자체 시료 검사에서 ‘형광증백제’가 확인됐다. 이 제품은 음식물을 세척하는데 사용되는 ‘1종 세척제’로 형광증백제 사용이 금지돼 있다.

롯데마트는 “전년도와 올해 생산된 세제를 전량 조사한 결과, 지난 1월 13일에 생산된 물품에서 형광증백제가 검출 됐다”며 “현지 제조 공정 상의 문제로 형광증백제 극미량이 혼입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롯데마트는 향후 본사 품질 담당관을 캐나다 현지로 파견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해당 제품을 구매한 엘포인트 회원 전원에게 전화 통화로 자발적 회수 내용을 알리고 있다. 또 정보 파악이 불가능한 구매 고객을 위해서 홈페이지와 매장 내 안내문을 통해 자발적 회수 사실을 고지했다. 

해당 기간에 제품을 구매한 고객은 영수증이나 제품을 가지고 롯데마트 ‘고객만족센터’를 방문하시면 환불을 받을수 있다. 구매이력이 확인된 고객의 경우에도 본인 확인 절차만으로도 환불이 가능하다.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는 “롯데마트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불편함과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보다 안전하고 더욱 신뢰받을 수 있는 제품을 공급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