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새 행정부가 들어서기까지 남은 4개월이 시리아 북부도시 알레포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의 새 행정부가 들어서기까지 남은 4개월 동안 시리아 내전에서 알레포 탈환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설사 더 강력한 시리아 정책을 들고나온 후보가 대통령으로 선출되더라도 ‘미국 공백기’를 이용하겠다는 것이다.
러시아와 미국의 정보분석가들은 “러시아의 목적은 시리아 군대가 반군 점령지 알레포를 탈환하고, 향후 모스크바가 시리아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지난달 19일 시작된 짧은 휴전이 끝난 뒤로는 러시아와 시리아 정부군의 공격이 매우 치명적인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미 러시아의 ‘집중 공략’이 시작된 셈이다.
러시아는 시리아를 전략적 이익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군은 최근 몇 십년 간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강력한 군사력을 유지했다. 알아사드 정권 편에 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견제하겠다는 의도도 있다. 만약 시리아 정부가 알레포까지 빼앗으면 다마스쿠스, 홈스, 하마, 라타키아를 포함해 주요 전략적 요충지 5곳을 모두 통제하게 된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