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아들 꽃보직 의혹' 이상철에 면죄부?…검찰, 참고인 신분 조사

입력 2016-10-06 00:05
【서울=뉴시스】4일 오후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열린 2016년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서울지방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이상철 서울지방경찰청 차장이 우병우 수석 아들 보직변경 관련 질문에 답하고 있다.

우병우·이석수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구고검장)이 우병우(49) 민정수석 아들의 ‘의경 특혜 보직' 의혹과 관련해 이상철 서울지방경찰청 차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5일 오후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다.

우 수석의 아들은 지난해 7월 정부서울청사 경비대에서 소위 ‘꽃보직'으로 통하는 서울경찰청 운전병으로 전출됐고, 이는 당시 경비부장이었던 이 차장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휴가 등 근무 여건에 대한 특혜 논란도 빚어졌다.

이에 이석수(53) 전 특별감찰관은 지난달 18일 우 수석에 대해 직권남용과 횡령 혐의 등으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 전 특별감찰관은 우 수석 아들의 군복부 인사발령에 대해선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하고 우 수석의 가족회사인 정강에 대해서는 횡령 혐의를 적용해 수사의뢰를 했다.
【서울=뉴시스】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이 4일 오전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의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관한 질문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

그간 특별수사팀은 해당 논란과 관련해 이 차장의 부하직원, 우 수석 아들의 동료 등 20여명을 소환한 바 있다.

또 지난 12일 서울지방경찰청 의경계와 차장실, 경찰청을 압수수색해 우 수석 아들의 보직 배치 과정과 관련된 전산 내역 등 자료를 확보했다. 지난달에도 서울지방경찰청 차장실 등을 압수수색했었다.

한편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아들의 운전병 발탁 특혜 의혹에 대해 "박종철 열사 고문사건 때 탁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변명 이래 가장 희한한 변명"이라고 비꼬았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어제 국회에서 참 희한한 사건이 있었다. 우 수석 아들을 왜 운전병으로 채용했냐는 질문에 (우 수석 아들의) 코너링이 좋아서라는 답변이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편집=정재호,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