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이석수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구고검장)이 우병우(49) 민정수석 아들의 ‘의경 특혜 보직' 의혹과 관련해 이상철 서울지방경찰청 차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5일 오후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다.
우 수석의 아들은 지난해 7월 정부서울청사 경비대에서 소위 ‘꽃보직'으로 통하는 서울경찰청 운전병으로 전출됐고, 이는 당시 경비부장이었던 이 차장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휴가 등 근무 여건에 대한 특혜 논란도 빚어졌다.
이에 이석수(53) 전 특별감찰관은 지난달 18일 우 수석에 대해 직권남용과 횡령 혐의 등으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 전 특별감찰관은 우 수석 아들의 군복부 인사발령에 대해선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하고 우 수석의 가족회사인 정강에 대해서는 횡령 혐의를 적용해 수사의뢰를 했다.
그간 특별수사팀은 해당 논란과 관련해 이 차장의 부하직원, 우 수석 아들의 동료 등 20여명을 소환한 바 있다.
또 지난 12일 서울지방경찰청 의경계와 차장실, 경찰청을 압수수색해 우 수석 아들의 보직 배치 과정과 관련된 전산 내역 등 자료를 확보했다. 지난달에도 서울지방경찰청 차장실 등을 압수수색했었다.
한편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아들의 운전병 발탁 특혜 의혹에 대해 "박종철 열사 고문사건 때 탁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변명 이래 가장 희한한 변명"이라고 비꼬았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어제 국회에서 참 희한한 사건이 있었다. 우 수석 아들을 왜 운전병으로 채용했냐는 질문에 (우 수석 아들의) 코너링이 좋아서라는 답변이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편집=정재호,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