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성피부염을 악화시키는 생활습관?

입력 2016-10-05 17:47

습관이란 되풀이함으로써 저절로 익고 굳어진 행동을 말하는 것으로 우리의 삶 속에 생각보다 깊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우리가 무심코 행하는 습관은 좋은 영향을 줄 수도 있지만 어쩌면 나쁜 영향을 끼칠 수도 있는 것으로 후자의 경우라면 반드시 교정할 필요가 있다. 지루성피부염 역시 증상을 악화시키는 생활습관이라면 꼭 개선이 필요하다.

피부에 관련되어 행해지는 습관 중 잘 알려진 나쁜 습관으로는 자주 만지는 것과 피부에 생긴 트러블을 손톱으로 짜내는 것, 화장을 지우지 않고 잠드는 등이 있겠다. 그럼 단순히 주름을 만들고 트러블을 만드는 습관 외에 얼굴 지루성피부염 증상을 악화시키거나 치료를 방해하는 습관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지루성피부염한의원 경희샘한의원 구재돈 원장은 “사우나와 같이 덥고 습한 환경에 오래 있거나, 맵고 뜨거운 자극적인 음식을 먹는 습관, 그리고 과도한 운동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이처럼 몸속에 열을 만드는 생활습관은 지루성피부염 원인인 열대사장애를 악화시키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이처럼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한 지루성피부염은 장기간 지속되는 습진의 일종으로 보통은 두피에서 시작된다. 이를 지루성두피염이라 부른다. 지루성두피염 증상은 정수리와 뒷머리가 붉은 홍조를 띄고, 두피에 비듬과 가려움이 동반되며 진물과 가려움이 발생될 수 있다. 또 이것이 악화될 경우 탈모가 올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얼굴 지루성피부염 증상은 콧볼이 붉고 딱딱하게 굳거나 각질이 많이 생기는 양상으로 시작하여 눈밑, 볼 부위까지 퍼진다. 또, 눈썹사이가 붉어지고 가렵고 염증이 발생, 콧구멍이 내려오는 부위가 붉은 형태를 보이는 증상도 있다.

증상은 두피와 얼굴, 가슴의 특징적인 병변 형태만으로도 알 수 있는데 건선이나 아토피 피부염과 비슷한 형태를 보이는 경우가 있어 그를 구별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반적인 여드름이나 단순 비듬과 혼동될 수 있어 전문가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볼 필요도 있다.

구 원장에 따르면 이를 완치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은 물론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지루성피부염의 원인인 열대사장애를 해소해야 한다. 환자에 대한 명확한 진단과정을 거친 후 정확한 처방으로 치료를 도와야 한다는 것.

열대사장애에 대해 구 원장은 “열은 위로 올라가고자 하는 성질을 지니고 있다. 그에 따라 온 몸으로 순환되어야 마땅한 열이 그렇지 못하고 두피, 혹은 얼굴과 같은 가슴 이상의 부위에 뭉치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열대사장애를 없애기 위해 한약처방, 약침치료 등이 실시된다면 지루성피부염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